(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2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독립출판이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기성 출판사 주도의 책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이나 소수 그룹이 기획과 편집, 때로는 인쇄까지 해서 출판하는 걸 말합니다.
(김정안 앵커) 최근 독립출판 방식으로 책을 내는 사람들이 늘고, 독립출판물을 소개하는 유통채널도 다양화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뉴스팀 구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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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 리랜서 사진작가 구창욱 씨는 지난해 독립출판 잡지 월플라워(wallflower)를 창간했습니다.
예술 작품집과 유사한 구 씨의 잡지에는 그가 선정한 다양한 작가들이 함께 참여합니다.
(인 터뷰) 구창욱 / 월플라워
"제가 혼자하게 된 이유는 출판사에 가게 되면 어쨌든 상업적인 면이 부각되는데 그게 안 맞았고, 광고가 아무래도 책의 분위기를 좌우하게 되는데..."
1999년 창간한 격월간지 싱클레어도 독립출판물입니다.
뮤 지션이자 디자이너인 이아립 씨와 역시 뮤지션이자 대학 연구원인 김용진 씨 등 다섯 명의 편집자가 만드는 이 잡지는 다양한 사람들이 기고한 글과 그림, 사진과 음악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김용진 / 싱클레어
"문화라는 것 자체가 다양성을 가진 게 기본 속성이잖아요. 그런 것들을 유지해줄 수 있는 그런 무대 같은 걸 계속 만들고 싶었어요."
해외에서 서브컬쳐의 하나로 자리 잡은 독립출판 문화는 문서 편집이 가능한 개인 PC와 레이저프린터 기의 발전과 함께 확대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1~2년 새 독립출판물을 내는 작가들이 늘고, 유통채널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독립출판물만을 따로 유통하는 온오프라인 서점이 늘어난 것은 물론, 독립출판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강좌도 생겼습니다.
(인터 뷰) 이로 대표 / 유어 마인드
"국내에서 소규모 출판물을 발간하고 있는 작가들이 본인의 책들을 좀 더 대중적인 유통 경로로 혹은 유통의 활로를 찾고 싶어 하는데, 그런 장을 마련하고자..."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알리고, 독자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은 독립출판의 매력입니다.
(인터뷰) 임경용 / 더북소사이어티
"딱딱 한 시스템에서 약간 벗어나서 많은 작가들이 책을 통해 데뷔하기도 하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리기도 하고... 결과적으로는 예술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거라고 보고..."
(스탠딩) 구가인/영상뉴스팀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독립출판물은 200~300여종 정도. 다양한 생각, 다채로운 문화를 소개하는 독립출판물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아일보 구가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