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門下의 누구에게나 詩와 禮의 중요성을 가르쳤으므로 伯魚가 들은 것은 異聞이 아니었다. 陳亢은 자리를 물러나서는 기뻐하면서 자신은 공자의 아들이 異聞이 있지 않았을까 질문했거늘 뜻밖에도 세 가지 유익한 가르침을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오늘날 問一得三이라 하면 적은 노력으로 많은 이득을 얻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一石二鳥와 같다고 하는데, 一石二鳥는 영어 속담을 일본인이 한자로 번역한 성어다.
陳亢이 伯魚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聞詩, 聞禮, 聞君子之遠其子의 소득이 있었다. ‘시경’의 시를 익히면 남을 응대할 때 자신의 정서를 순화하고 의지를 완곡하게 드러낼 수 있다. 생활규범인 예절은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지위를 확립하고 품위를 지켜준다. 그래서 ‘시경’의 시와 생활규범인 예절을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