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과목 대부분 PEET와 연계… 충실히 이수해둬야학부평점 100점 만점에 90∼91점 받아둬야 합격안정권
1월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PEET 예비고사 분석 및 입시전략설명회’. 사진 제공 프라임MD
지금까지는 13개교만 약대 모집요강을 발표한 상태다. 신설대학 15개교를 포함한 나머지 23개교의 최종 모집요강은 4월에 공지될 예정이다. 현재 발표된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수시모집은 실시하지 않고 정시모집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구분되는데, 덕성여대 영남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 충북대가 특별전형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별전형 대부분은 지역 고교나 대학 출신 혹은 본교출신자 전형이며, 서울대는 정원외 특별전형으로 농어촌지역 및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이화여대와 중앙대가 120명으로 가장 많고, 숙명여대와 덕성여대가 각 80명, 서울대가 88명(정원외 특별전형 포함)을 선발한다. 신설대학은 20∼25명씩 모집인원이 배정되었으나, 약대를 운영하기에 너무 적은 인원이라 추후 증원될 가능성이 있다.
약대 입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대학 재학생이라면 1학년 때 선수과목을 이수해 놓는 게 안전하다. 졸업생의 경우는 학점은행제를 통해 선수과목 이수가 가능하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은 전공과목도 선수과목으로 인정하나, 약대 입시에서는 3, 4학년 전공과목을 선수과목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으니 1, 2학년 수업 위주로 수강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선수과목은 PEET 시험 과목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므로 수업을 충실히 듣는다면 PEET에 대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공인영어성적은 서울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토플, 토익, 텝스 성적 중 하나를 인정한다. 서울대는 토플이나 텝스 성적만 인정한다. 부산대 영남대 충남대 충북대는 자원 자격 요건에서 일정 점수 이상의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보통 토익 750점, 텝스 650점 이상이다. 공인영어성적이 높을수록 전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므로 고득점을 목표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 합격자 평균 점수인 토익 870점, 텝스 770점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학부 성적이 좋지 않거나 PEET에 자신이 없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공인영어성적으로 약점을 만회하려면 토익은 930점, 텝스 820점 이상은 되어야 한다. 공인영어성적은 본격적인 PEET 준비에 앞서 취득해 놓는 게 유리하다. 대학 1학년은 늦어도 겨울방학 전까지 공인영어시험 공부에 시간을 집중 투자하고, 그 이후부터는 PEET에 전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기 때문에 희망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필요한 서류를 미리 챙겨봐야 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봉사활동, 수상경력, 자격증, 각종 활동에 대한 서류를 평가한다. 장기간에 걸친 활동 내용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려는 것이다. 대학 1학년이나 약대 진학을 꿈꾸는 고등학생들이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봉사활동은 물론 교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다른 지원자들과 자신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유준철 프라임MD 대표이사
▼상위권 약대일수록 PEET점수가 당락 가른다▼
약학대학입문시험(PEET)은 6년제 약대 입시의 첫 관문이자 가장 핵심적인 전형 요소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PEET 응시 인원은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EET&DEET) 첫해 응시 인원보다 훨씬 많은 1만 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약학대학 모집 정원이 1700명이니 응시자가 1만 명일 경우 응시자 전체 중 상위 15∼20% 안에 들어야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 상위권 약대일수록 PEET 고득점이 합격의 필수 조건이므로 남은 기간 PEET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PEET 고득점을 위한 5개월 집중 학습법을 살펴보자.
과목별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게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PEET는 언어추론(30문항), 생물추론(30문항), 화학추론(20문항), 유기추론(15문항), 물리추론(15문항)으로 구성된다. 예비검사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MEET, DEET와 출제유형이 비슷하지만 약간 쉬웠다고 평한 바 있다. 과목구성이 비슷하고 ‘암기능력’보다 ‘추론능력’을 주로 평가하는 시험목적이 같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PEET 예비검사 기출문제는 물론 MEET&DEET 기출문제를 분석해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2. 기본 개념 확실히 다지기
기본을 튼튼히 한 다음 관련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난이도 상/중/하 문제가 고르게 출제되므로 난이도 중/하 문제를 틀리지 않는 것이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기본 개념을 기초로 지문에 제시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추론형 문제’에 확실히 대비해야 한다. 2∼3월은 기본 개념 정리에 투자하고, 4월부터 심화 내용을 학습하는 게 바람직하다. 단, 기본 개념이 어려운 물리추론영역은 4월까지 기본 개념을 익히는 데 주력한다. 수준에 맞는 기본서를 골라 반복적으로 읽는 습관을 기르면 좋다. 중요한 개념은 반드시 손으로 쓰면서 외워야 효과적이다.
3. 전 과목 전 범위에 대한 균형 있는 학습
예비검사 분석 결과 단원별로 골고루 문제를 출제하려는 경향이 파악됐다. 또한 두 개 이상의 단원에서 관련 개념을 연계시킨 단원복합형 문항이 많았다. 여러 단원에 분산되어 있는 내용이 한 문제로 통합되어 나오기 때문에 치우침 없이 전 과목, 전 범위를 고르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핵심 개념을 파악한 다음, 핵심 개념 간의 유기적 연계 학습을 통해 추론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4. 그림과 그래프 이용한 추론 연습
단원별 핵심사항을 그림과 그래프에 적용해 보고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특히 생물추론영역과 화학추론영역은 표와 그래프 등 다양한 유형의 자료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개념을 찾아내고 이를 분석해 문제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5. 충분한 문제풀이로 자신감 확보
충분한 문제풀이로 실전 감각을 높여야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다. 학원의 실전모의고사에 응시해 전체 수험생 사이에서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의 문제풀이는 평소 잘 몰랐던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과목별로 보면 물리추론영역이 문제를 많이 풀어 적응력을 기르는 연습이 중요하다. 대학물리 교재에서 나오는 예제 등 개념을 확인할 수 있는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문제당 배정된 시간이 짧기 때문에 가급적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유준철 프라임MD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