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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쇼트트랙 ‘밴쿠버의 恨’ 풀다

입력 | 2010-03-20 03:00:00

세계선수권 첫날 남녀 메달 석권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부터 메달을 싹쓸이하며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했다.

남녀 대표팀은 19일(한국 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녀 1500m 결승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2관왕 이정수(단국대)를 대신해 경기에 나선 곽윤기(연세대)는 2분24초31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시백(용인시청)이 2분24초37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이호석(고양시청·2분24초459)이 뒤를 이었다.

여자 1500m에서는 대표팀 막내 박승희(서울광문고)가 금빛 레이스를 펼치며 올림픽에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다시 세웠다. 박승희는 2분21초570 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은별(연수여고)이 2분21초665로 2위, 맏언니 조해리(고양시청)가 2분21초821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날 출전한 선수 6명이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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