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구 연령 낮아져 초미니 스키니 후드 등 과감한 디자인 등장컬러는 화사하고 화려하게 주머니-지퍼 실용성 높여
○ 골프웨어도 스키니 스타일 인기
갈수록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에 골프웨어 역시 스키니 스타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남성, 여성 구분 없이 하의는 타이트하게, 상의는 다소 풍성하게 입는 것. 박은경 ‘르꼬끄 골프’ 디자인실장은 “아직도 많은 골퍼들이 스키니 스타일을 입기 두려워하고 있다”며 “하지만 몇 번 스키니를 입어본 사람은 기존 바지가 헐렁하고 배가 나와 보여 오히려 스니키 제품만 찾게 된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레깅스도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르꼬끄 골프’에서는 올해 봄·여름(SS시즌) 유행할 골프웨어로 ‘레깅스-스키니’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유명 골프웨어 브랜드들과 손잡고 슬림 골프웨어 라인인 ‘더 스타일72(The Style72)’를 선보였다.
○ 빅 도트, 스트라이프 등 눈길
한 번에 눈길을 끄는 도트(dot)나 체크무늬, 스트라이프 등도 인기다. 별다른 무늬가 없는 경우보다 훨씬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을 주는 특징이 있다.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 ‘먼싱웨어’에서는 올해 ‘폴카도트’(중간 크기의 물방울무늬)가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소 크기가 큰 도트로 포인트를 준 베스트나 스커트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필드 위에서 밝은 느낌을 준다.
스트라이프 패턴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는 핑크와 블루 등 강한 느낌을 주는 색들과 결합해 더욱 새로운 느낌을 준다. 임지현 ‘헤지스 골프’ 디자인실장은 “스트라이프나 체크 무늬를 활용한 티셔츠나 바지, 점퍼 등은 필드에서는 물론이고 평상시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헤지스 골프’에서는 세계 3대 골프장으로 평가되는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 클럽을 테마로 해 스트라이프나 체크무늬를 잘 활용한 영국 정통 캐주얼 골프 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 그린 위 ‘컬러의 향연’ 예상
올해 골프웨어 SS시즌의 키워드 중 하나는 ‘컬러’다. 김윤희 닥스골프 디자인 팀장은 “밝고 연한 느낌을 가진 ‘파스텔컬러’와 경쾌하고 강렬한 느낌의 ‘네온컬러’가 동시에 유행할 것”이라며 “화려한 색을 통해 스타일은 물론 필드에서 에너지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상하의 모두 화려한 컬러를 배치하기보다는 상하의 중 하나에만 색감을 강조하는 연출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각 종 기능성이 가미된 제품에도 관심이 높다. ‘푸마 골프웨어’는 올해 봄·여름 아이템으로 땀이 빨리 마르면서 부드럽고 편안한 감촉이 느껴지는 폴로셔츠를 제안했다. 또 ‘골프 스타일 팬츠’는 볼 마크를 위해 이용하는 코인을 보관하는 주머니, 귀중품을 보관할 수 있는 지퍼형 주머니 등이 있어 실용적이다. ‘먼싱웨어’와 ‘르꼬끄 골프’에서도 골퍼의 스윙 동작에 따라 옷의 패턴을 떠 기존의 골프웨어가 가지고 있었던 ‘암홀 당김 현상’을 없앤 기능성 골프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닥스 골프’는 우주복에도 사용되는 기능성 신소재인 ‘아웃래스트(OUTLAST)’로 제작된 팬츠를 선보였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