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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 꺾인 올림픽金, 지도자로 재도전

입력 | 2010-03-06 03:00:00

비운의 스타 양태영, 기계체조대표 코치에




“아쉽지만 후배들을 통해 올림픽 금메달 꿈을 이루고 싶어요.”

체조 스타 양태영(30·사진)이 현역에서 은퇴하고 지도자로 새 출발한다. 최근까지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대비해 훈련해 왔던 양태영은 5일 기계체조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기로 결정했다.

그는 “런던 올림픽까지 뛰고 싶었지만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무릎을 크게 다쳐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웠다. 마침 협회에서 대표팀 코치를 맡으라는 제의가 들어와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인종합에서 심판의 명백한 오심 탓에 금메달급 연기를 펼치고도 동메달에 그쳤다.

양태영은 충격 탓인지 이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훈련 중 다쳐 대회에서 뛰지 못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에서는 개인종합 평행봉 연기 중 떨어져 나머지 종목에는 불참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허리를 다쳐 개인종합 8위에 그쳤다.

그는 “뭔가를 했어야 하는데 마무리 짓지 못하고 끝내는 느낌이다. 금메달에 대한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후배들을 통해 지도자로서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7일부터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