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D-100 허정무호, 오늘밤 아프리카 최강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
최종 엔트리 발표 앞두고 유럽파 총출격
본선 상대인 나이지리아전 대비 리허설
또 유럽파가 합류한 정예 멤버가 모두 출격한다.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등이 모두 나서는 이 경기를 통해 한국의 본선 경쟁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은 한국 수비진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4명의 선수를 수비에 두는 ‘포백’이 중심이 된 한국 수비진은 지난해 11월 유럽의 강호 덴마크, 세르비아 등을 맞아 선전했지만 이후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2-4로 무릎을 꿇은 1월 잠비아 평가전과 지난달 0-3으로 완패한 중국과의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수비 불안감은 극도로 커졌다. 본선 상대인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는 공격에 무게중심이 있어 상대적으로 한국 수비 조직력의 문제가 더 부각됐다.
이런 공격진을 한국 수비진이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심사다. 허 감독은 런던 도착 후 첫 훈련에서 수비진만 따로 모아놓고 이야기를 할 만큼 수비에 비중을 두고 있다.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중앙수비수로 나설 조용형(제주)-이정수(기시마) 조합이 드로그바의 발을 어떻게 묶느냐와 중앙 미드필더들이 수비 가담을 얼마나 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남은 공격수 한 자리를 찾아라
공격 투톱을 맡을 이동국(전북)과 이근호(기시마)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허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전방 공격수는 현재로선 박주영 한 명뿐. 체격과 힘이 좋은 이동국과 빠른 스피드가 무기인 이근호 가운데 누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 본선에서 박주영과 발을 맞출지 관심이 모아진다.
1년 8개월 만에 허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승선한 ‘월드컵의 사나이’ 안정환(다롄 스더)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달 정해성 코치가 중국에 가서 파악한 안정환의 몸 상태는 합격점에 가까웠다. 이번 경기에서 후반 조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안정환이 전성기 때의 기량으로 막판 공격수 경쟁에 불을 붙일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