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까지 2000억 투입… 부품 개발사업 유치 나서
울산시가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버스)가 위치한 울산이 차세대 자동차로 급부상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생산기지도 선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 등 자동차 업체와 대학교, 지역 국회의원 등과 활발한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다.
울산시는 먼저 지식경제부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추진할 ‘그린 전기자동차 차량 부품 개발 및 연구기반 구축사업’을 울산에 유치하기 위한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그린자동차 포럼’을 지난달 23일 울산자동차부품혁신센터에서 열었다.
현대차의 이 같은 전기차 양산계획에 따라 울산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전기차 부품 개발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최고 시속 160km 이상 주행 가능한 고출력 구동 모터와 인버터를 개발하는 모터·구동 부품 부문 △순수 전기 구동거리 150km 이상 주행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 및 발전 시스템을 개발할 에너지 저장·충전부품 부문 등에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회의원(울산 남을)은 “울산을 미래형자동차산업의 선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기술개발과 함께 제도개선과제를 발굴하는 등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2012년부터 울산 울주군 삼남면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독일 BMW 전기자동차에 들어갈 리튬이온전지를 생산할 계획으로 현재 공장을 건립 중이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