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00억달러 유치못해”“건강하게 보이려 얼굴 얼룩 제거”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대규모 외자 유치는 힘들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한나라당 정진섭,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원 원장은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실을 무시한 정책을 남발하면서 정책추진의 난맥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 위원장이 김일성의 유훈을 관철하지 못했다고 자탄하는 등 현안 해결에 대한 초조감을 많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계구도와 관련해 원 원장은 “김 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에 대한 충성노래 모임을 지역별로 열도록 하고 있다”며 “김정은은 업적이나 경험 쌓기 수준에서 정책에 관여하는 보폭을 넓히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 원장은 ‘북한의 권력계층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통제가 가능하다고 보며, 아직까지 쿠데타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