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증상과 치료법
30대 요도의 고름 같은 분비물 방치하면 염증으로 악화
중년층 기름진 음식 → 전립선 비대증… 토마토-굴, 예방효과 탁월
50대 이상 전립샘암 정기검사… 가족력 있으면 40대부터 해야
○ 바람난 남자로 오인받는 30대 전립샘염
과거에는 염증의 원인을 세균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치료제로 항생제를 많이 썼다. 그러나 검사로 전립샘염의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요즘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만 항생제를 처방하는 추세다.
○ 소변이 어려운 중년남성은 식생활 개선해야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이 전립샘 비대증에 시달리고 있다. 소변이 나올 것 같아서 화장실로 달려가면 방울방울 떨어지는 소변 때문에 괴롭다. 방광이 가득 찬 느낌이 들어도 볼일을 제대로 볼 수 없고 소변을 본 뒤에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심한 경우 여성처럼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는 남성도 있다.
전립샘 비대증은 전립샘이 너무 커져 소변이 나오는 요도를 압박하면서 시작된다. 전립샘이 커지는 이유는 노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때문이다. 우선 기름진 음식 섭취와 동물성 지방에 치우친 식단은 멀리해야 한다. 대신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물성 기름이나 올리브유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최근 국내에 많이 알려진 소팔메토는 배뇨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지방산과 스테롤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소팔메토를 함유한 다양한 형태의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됐는데 국내에도 CJ뉴트라 ‘전립소’ 등이 있다.
○ 50대 이상은 전립샘암 정기검사 받아야
암 중에서 ‘고요한 암’으로 불리는 것이 전립샘암이다. 중기 이상 진행돼야 본인이 증상을 심각하게 느낄 수 있다. 소변 보기가 힘들어져서 전립샘비대증으로 착각하기 쉽다. 소변과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면 이미 중증으로 접어든 경우가 많다. 노인들은 배뇨 장애가 심해져도 민망한 내용이라고 생각해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는다. 또 자식들이 걱정할 것을 염려해서 비밀로 하기도 한다. 하지만 전립샘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전립샘암을 조기에 찾으려면 50대 이후부터 정기적으로 특정단백질(PSA)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립샘에 암이 생기면 혈액 속에 특정한 단백질 성분이 급증하는데, 이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다. 가까운 비뇨기과를 찾아 패스트팩(FastPack) 시스템으로 검사를 하면 10분 만에 0.01ng(나노그램)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은 40대부터, 가족력이 없어도 50대부터는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서울탑비뇨기과 조규선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