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새 25%P 높아져… “MB정부 대북정책 찬성” 58%통일연구원 여론조사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북한을 경계대상(43.8%)이나 적대대상(12.6%)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56.4%에 달했다. 북한을 지원대상(15.8%)이나 협력대상(22.5%)으로 인식한 응답자는 38.3%였다.
북한을 부정적(경계 또는 적대대상)으로 인식한 응답자의 비율은 통일연구원의 1998년 조사 때 54.4%에서 2003년 41.4%, 2005년 31.1%로 계속 낮아지다가 이번 조사에서 크게 늘어났다. 반면 북한을 긍정적(지원 또는 협력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1998년 37.2%, 2003년 54.4%, 2005년 64.9%로 늘어나다가 올해 크게 감소했다. 북한의 핵무장에 위협을 느낀다는 응답도 69.9%로 나타나 2005년의 54.9%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58.4%가 대북정책에 찬성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제시한 ‘그랜드바겐’ 구상에 84.1%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핵 폐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53%)도 절반을 넘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통일연구원이 22일 오후 1시 반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명박 정부 2년, 대북정책 성과 및 향후 추진방향’을 주제로 여는 제1차 국정성과평가 전문가 토론회에서 발표된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