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첫 SPAC 자부심… M&A 새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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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라는 자부심으로 국내 인수합병(M&A) 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증시에 상장한 뒤 주로 비상장 우량업체를 합병해 수익을 내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1호 SPAC인 ‘대우증권 그린코리아SPAC’의 지성배 대표이사(43·사진)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구조, 운영, 규모 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반드시 합병을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린코리아SPAC는 22, 23일 청약을 받고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SPAC은 고액 자산가나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PEF)와 달리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M&A에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도 SPAC를 구성하고 다음 달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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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의 수익률은 M&A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3년 내에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예치금을 투자자에게 반환하고 해산한다. 부실기업을 합병할 경우 투자자에게 손실이 갈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경영진의 능력과 M&A 경험이 필수적이다. 지 대표는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있으면서 2007년 영화엔지니어링 인수와 매각을 주도하는 등 13년 동안 10여 건의 인수합병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며 “김재실 전 산은캐피탈 대표 등 능력 있는 분들을 경영자문직으로 초빙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증권과 산업은행,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 연기금, 다양한 벤처캐피털, SPAC 투자경험이 풍부한 영국 헤지펀드 등이 참여하고 있어 규모와 안정성 면에서는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