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박주영·이청용.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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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이청용, 박지성 등이 유럽리그에서 연일 맹활약하며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청용의 최근 활약을 빗대어 박지성을 이미 넘어섰다느니 하는 다소 도발적인(?) 기사까지 만들어내고 있으나 이는 신중하지 못한 처사다.
적어도 해외파가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고 ‘성공’이라는 평판을 얻기 위해선 어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지를 안다면.
그렇다고 이청용을 폄하할 의도는 없다. 모든 이의 예상을 뛰어넘는 그의 파죽지세가 멈추지 않고 지속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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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이유는 뭘까.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필자는 그들이 한국선수들에게 부족한 그 ‘뭔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는 그라운드에서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움직임(동선)이다.
유럽의 스카우트들에게 귀에 박힐만큼 듣는 얘기는 한국선수들이 볼을 소유하고 있지 않을 때 움직임에 너무 서투르다는 것이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는 나무랄 데 없지만, 막상 볼이 발에서 떠나면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몰라 동료와 동선이 겹치거나 엉뚱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90분 경기에서 볼을 터치하는 시간이 고작 3분~5분 정도임을 감안하면 이는 대단히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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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이 프랑스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공격포인트 때문이 아니다. 바로 스트라이커로서 출중한 움직임 때문이다. 찬스를 만들어내고 해결능력이 있으면 공격포인트가 쌓이는 것은 당연하다.
필자는 그래서 그를 가르친 중, 고교 시절 지도자를 높이 평가한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크게 내로랄 것 없는 박지성이 맨유라는 세계적인 팀에서 장수하게 된 비결도 그만이 가진 움직임의 독창성 때문이라고 본다. 끊임없이 공간을 만들어내면서 역으로 상대의 공간을 치밀하게 봉쇄하는 그의 움직임에는 팀 동료들도 갖지 못한 ‘플러스 알파’가 있다. 이 점에선 아직 이청용이 박지성과는 비교될 수 없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대표팀도 세 선수의 요즘 활약상에 크게 고무돼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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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한국선수들의 오랜 숙제를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모범생이라는 취지에서 말이다.
<프랑스 발렝시엔에서>
지쎈 사장
스포츠전문지에서 10여 년간 축구기자와 축구팀장을 거쳤다. 현재 이영표 설기현 등 굵직한 선수들을 매니지먼트하는 중견 에이전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