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네오플럭스 본부장UAE 원전 수주에도 한몫루마니아-베트남 등에 수출
네오플럭스는 2000년 설립된 두산 그룹의 컨설팅전문 계열사다. 매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이 전략 컨설팅 전문이라면 네오플럭스는 원가 절감 컨설팅, 즉 OI(Operation Improvement) 컨설팅에 주력한다. 구매, 물류, 생산 부문에서 낭비요소를 줄여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김 본부장은 “구매원가는 제조비용에서 50∼85%를 차지하기 때문에 구매비용의 절감은 곧장 수익 증대로 연결되는 주요한 요인”이라며 “국내 제조업체와 건설사 중에는 구매원가 누수가 많은데도 이를 그대로 방치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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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에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를 수주하게 된 것도 원자로 제조 시 원가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두산중공업이 원자로를 만들어 납품하는데 ‘짠돌이 원가 경영’으로 UAE 측에 좀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네오플럭스는 최근 루마니아 베트남 벨기에 중국 등지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김 본부장은 “미국 중심의 컨설팅에 크게 의지해 왔던 한국 기업이 컨설팅을 수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해외에서 한국식 ‘짠돌이 원가 경영’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