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취업 1만6000명 ↓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취업자 수가 2008년보다 7만2000명 감소해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실업자 증가율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지난해 12월에 취업자 수는 1만6000명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350만6000명으로 2008년보다 7만2000명(0.3%)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127만6000명 감소한 이래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58.6%로 2000년 58.5%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지난해 실업자는 88만9000명으로 2008년 대비 11만9000명(15.5%) 늘었다. 이 증가율은 통계청이 1999년 6월부터 실업자 수를 산정한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 역시 3.6%로 0.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취업자 중 비(非)농림 부문을 보면 15만3000명이 증가했다”며 “민간의 자생력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12월 취업자 감소폭은 예상보다 약간 작았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