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이유있는 상승세
현대캐피탈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1라운드 때 다소 부진했지만 최근 연이어 승리를 낚으며 2위까지 올라섰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점수를 따낸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광고 로드중
우승 공동목표 선수들 똘똘 뭉쳐
선후배 끈끈한 정으로 분위기 UP
초반 부진 딛고 연승행진 이어가
최상의 흐름을 잇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 전까지 현대캐피탈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13승4패로, 선두 삼성화재(15승2패)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시즌 초반 판도를 주도해온 LIG손해보험(11승5패)의 부진과 맞물린 탓에 현대캐피탈의 선전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새해 첫 날 치른 삼성화재와 시즌 3라운드 3-1 승리가 컸다.
광고 로드중
이에 따라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콧바람(?)을 쐬었던 선수들은 오는 주말에도 숙소 밖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구단의 의지도 각별하다. 모든 게 선수단 중심이다.
특히 ‘2년차 용병’ 앤더슨(23·미국)에 대한 배려가 놀랍다. 계약서에는 따로 명시돼 있진 않지만 가족들을 언제든 부를 수 있게끔 3차례 이상 항공권을 사용토록 배려하고 있고, 한국 음식에 여전히 익숙지 않은 탓에 항상 식단도 따로 마련한다. 덕택에 구단 통역원이 서양 음식을 앤더슨과 함께 먹느라 고생하긴 해도 용병부터 챙긴다는 구단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좋다. 까마득한 막내가 선배들에게 뼈 있는 충고를 언제든 할 수 있는 팀이 바로 현대캐피탈이다.
광고 로드중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감독님이 삼성화재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선수단과 미팅을 2시간 가까이 했다. 그 정도로 모든 포커스를 집중했던 경기였는데,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대한항공전 결과를 떠나 향후 전망을 밝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