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고속道 끝 신월~여의도 구간 … 2015년 완공출퇴근길 30분 단축 예상… 지상도로는 공원 등 조성
서울 여의도와 경인고속도로를 잇는 제물포길 지하에 자동차 전용 대심도 터널이 뚫린다. 제물포길의 현재 모습(왼쪽)과 왕복 4차로 터널을 뚫은 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녹지, 공원 등을 조성한 모습의 조감도(오른쪽). 사진 및 조감도 제공 서울시
○ 제물포길 지하에 ‘대심도 터널’
자동차전용도로란 이름이 무색하게 상습정체구간으로 전락한 제물포길 지하에 자동차 전용 터널이 뚫린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는 서울∼인천의 접근성을 높이고 서울 서남권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제물포터널’(가칭) 조성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제물포길 신월 나들목에서 여의대로까지 9.7km 구간 지하에 왕복 4차로 대심도 터널이 2015년까지 들어선다. 올림픽대로와 경인고속도로를 터널로 한 번에 잇는다는 구상이다. 지하 40m 안팎의 깊이에 폭 12.4m(왕복 4차선), 높이 7.5m 규모의 터널 2개가 병렬 또는 복층으로 설계된다. 터널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 때 40분 정도 걸리는 제물포길∼여의도 운행 시간이 10분 정도 줄어들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영종 청라 경제자유구역 등 현재 인천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에 따른 교통량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터널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도 약 40분이면 도착할 것으로 시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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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남권 르네상스 가속화
터널이 완공되면 기존 도로는 보행공간과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제물포길과 주변도로를 합친 뒤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6∼8차로로 좁히고 남은 공간에 광장, 녹지, 공원 등을 만든다는 것. 강서, 양천 지역 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횡단보도, 자전거도로 등도 함께 설치한다.
주민들은 제물포길이 이 일대를 단절하며 지역 발전을 방해한다는 주장을 펼쳐 왔다. 시가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이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 고 기획관은 “주민들의 요구가 큰 사업인 만큼 정치적 영향에 따라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란 관악 강서 금천 구로 동작 영등포 양천구 등 7개 자치구를 산업, 업무, 금융, 연구개발(R&D) 등 4개의 거점 축으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이 지역은 김포공항, 인천국제공항 등과 가깝지만 도로와 철도가 횡단하고 준공업지역이 많아 개발에 난항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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