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두 번이나 바꾸며 속을 끓였다. 그런 전 감독은 최근 가슴 한구석이 든든할지도 모를 일이다. 11일 KT&G에서 나이젤 딕슨을 영입한 뒤 패배를 모르기 때문이다.
KT는 22일 대구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방문경기에서 205cm, 154kg의 육중한 체격을 자랑하는 딕슨이 16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데 힘입어 85-77로 이겼다. KT는 딕슨이 뛴 5경기를 포함해 최근 6연승을 달리며 20승 8패로 선두 모비스(20승 7패)를 0.5경기 차로 쫓았다.
KT는 딕슨의 가세로 골밑 수비 부담이 줄었다. 나머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고 있는 것도 상승세의 비결이다. 이날 김도수(15득점)를 비롯해 박상오, 제스퍼 존슨(이상 13득점)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리바운드에서 35-25로 크게 앞선 것도 승인이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