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鄭 등 수뇌부 8인 심야회동
당정청이 내년도 예산안을 연내에 반드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정운찬 국무총리, 정정길 대통령실장, 박형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박재완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주호영 특임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등 당정청의 최고위 관계자 8명은 20일 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만나 이같이 뜻을 모았다.
안 원내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와 정부 측 참석자들이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당에 ‘연내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고 이에 대해 모든 참석자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예산안 처리가 늦어질 경우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돼 결국 서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정청 수뇌부는 이날 회의에서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 등 노동관계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중재하여 이뤄낸 노사정 합의가 존중되고 이를 기초로 한 한나라당 안이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안 원내대표는 “노동법 처리와 관련해 정부 측이 (당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당정청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0일경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또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와 관련한 후속 대책을 당과 정부가 마련하기로 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