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1만에 8만7000대‘100년 자전거 고장’ 명성내년 대학생 승마대회 개최경천대 타운 등 馬산업 육성
말과 자전거 타운이 조성되고 있는 경북 상주 경천대. 낙동강 1300리 물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사진 제공 상주시
낙동강 1300리 물길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상주시 사벌면 경천대 부근에는 내년 7월 완공 예정으로 국제승마장(17만 m²·약 5만 평)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11월 열리는 ‘국제대학생승마대회’를 준비하는 현장이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주최로 열리는 이 대회에는 30개국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왜군에 빼앗긴 상주성을 탈환한 임진왜란 때의 명장 정기룡 장군(1562∼1622)이 말을 타고 달리며 무예를 닦던 경천대가 400년이 지난 지금 생활 승마와 말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경천대 주변은 자전거와 말이 한데 어울려 낙동강의 가치를 높이는 공원처럼 조성되고 있다. 427만 m²(약 129만 평) 규모에 말 경기장을 비롯해 경주마 육성 등 종합승마타운이 낙동강을 따라 조성될 예정이다. 경천대 주변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 투어로드 28km는 올해 10월 만들어졌다. 올해 신설된 상주 용운고 마필관리과는 첫 신입생 정원 30명이 확정됐다. 경북대 상주캠퍼스 레저스포츠학과에도 내년에 처음으로 승마 특기자 2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상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이정백 시장
“상주, 말의 도시로 새 도약”
이정백 경북 상주시장(사진)은 14일 “자전거와 말이 쌍두마차처럼 경천대 낙동강변을 따라 달리는 모습을 날마다 떠올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상주에서 자전거는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생활이자 문화인 것처럼 말도 상주의 역사와 문화가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