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와 협정 체결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산업용 필름 제조업체인 ㈜필맥스가 대학생 취업을 위해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학 2학년생 중에서 우수한 학생을 뽑아 방학 동안에 현장 인턴을 하도록 한 뒤 졸업에 맞춰 정식 채용하는 것이다. 인원이 많지는 않지만 대학생 취업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된다.
이 회사 홍영식 사장(54·구미상공회의소 감사)은 최근 영남대 측과 ‘조기취업 확정제’라는 협약을 맺었다. 2학년생이 방학 동안 현장인턴을 하면 졸업 때 입사하도록 미리 확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겨울방학 때 영남대 기계공학부와 신소재공학부,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 섬유패션학부에 다니는 2학년 10여 명이 이 회사에서 2개월 동안 인턴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인턴을 마치면 바로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인턴 학생들은 월 70만 원가량의 연수비를 받는데 현장실습 학점도 인정된다.
홍 사장은 “막연한 상태에서 4년 동안 취업준비를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자기개발을 소홀히 하는 낭비가 생길 수 있다”며 “미리 취업을 확정해 두면 3, 4학년 때는 자신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취업 프로그램이 대학생과 중견기업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잘 운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