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 김병기씨 후보 사퇴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였던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과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가 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강정원 현 국민은행장 겸 KB금융지주 회장 대행이 차기 회장에 취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회장 공모 일정이 너무 급하게 진행돼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는다”며 “후보자 간 갈등만 고조되고 있어 사퇴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정원 현 국민은행장이 지주회장 대행을 겸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정 경쟁이 쉽지 않다”며 강 행장을 비판했다.
이 사장도 “지난달 22일 회장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발된 뒤 최종 면접까지 주어진 시간이 10일 남짓에 불과했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선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무의미해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