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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 황재균 “내년엔 도루왕”

입력 | 2009-12-02 07:00:00

“체중 감량…1차 목표 40개”



 황재균. 스포츠동아DB


히어로즈 황재균(22·사진)이 은퇴한 전준호를 대신해 내년 시즌 새로운 ‘대도’로의 변신에 도전한다.

히어로즈는 전신 현대를 포함해 최근까지 통산도루 1위(550개) 전준호가 톱타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시즌 초 전준호가 부상으로 빠지며 히어로즈는 톱타자에 구멍이 뚫렸다. 외국인 선수 클락이 급히 전준호를 대신해 톱타자를 맡았지만 4번 브룸바가 부진에 빠지자 다시 클린업으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김시진 감독은 클락의 타순을 조정한 뒤 출루능력이 높은 황재균을 과감히 새로운 톱타자에 앉혔다.

황재균은 후반기부터 본격 톱타자를 맡아 타율 0.284, 출루율 0.349를 기록하며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30개의 도루에 성공하며 출루 때마다 상대 내야 수비를 뒤흔들었다.

올 시즌 활약으로 히어로즈는 내년 시즌 황재균을 톱타자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김시진 감독은 “투수와 야수 각 1명씩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면 이택근과 클락이 클린업, 황재균이 1번을 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밝혔다.

황재균은 톱타자로 팀 타선을 이끌기 위해 내년시즌 40개 이상 도루를 1차 목표로 세웠다. 40∼50개까지 도루 숫자를 끌어올려 새로운 톱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황재균은 “시즌 막바지부터 체중이 늘어 도루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체중을 10kg 줄여 더 날렵한 몸으로 내년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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