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에 김용대 투입하며 정성룡은 필드로 돌려 성남, 승부차기로 인천 제압 서울 꺾은 전남과 25일 결전
22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4위 성남과 5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성남은 연장까지 1-1로 경기를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김용대의 선방에 힘입어 3-2로 이겨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성남은 21일 FC 서울을 역시 승부차기 끝에 3-2로 따돌린 전남 드래곤즈와 25일 안방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김용대의 선방이 돋보였다. 성남 첫 키커 라돈치치가 크로스바를 넘기는 어이없는 실축을 했지만 김용대는 인천 첫 키커 유병수의 볼을 막아냈다. 이어 정성룡의 실축 등으로 이어진 2-2 상황에서 김용대는 인천의 네 번째 키커 정혁의 킥을 가슴에 안았다. 김용대는 5번 키커로도 나서 상대 골키퍼 송유걸을 가볍게 속여 3-2를 만들었다. 이런 김용대의 활약에 주눅이 든 것일까. 인천 챠디는 너무 힘을 줘 공을 차는 바람에 크로스바를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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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전남은 21일 역시 연장 120분 혈투를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위 서울을 3-2로 따돌렸다. 서울은 승부차기에서 이상협과 이종민이 실축하고 기성용의 슛이 전남 골키퍼 염동균의 선방에 걸리며 눈물을 흘렸다. 박항서 전남 감독은 “2007년 포항 스틸러스가 K리그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강호들을 무너뜨리고 정상까지 올랐듯 최선을 다해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