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2차 신고식’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눈을 감고 생각에 빠져있다. 김경제 기자
민주당 김동철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위원장직을) 중도에 사퇴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며 그렇다면 (권익위원장이) 7개월짜리 자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자리를 그만두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내년 7월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겠느냐고 직접적으로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검토한 바 없다. 지금 권익위 일이 생각보다 엄중하기 때문에 다른 일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비켜갔다. 선거 출마와 관련된 질문이 이어지자 “개인의 욕심 때문에 공직을 맡았다 버렸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야기다. 하도 야당 의원님들이 물어서 저더러 출마하라고 하는 건지 말라고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도”라며 웃어넘겼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