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자녀 올바른 독서 지도법
동아일보 자료 사진
○ 독서 방식에 따라 ‘창의력’ 쑥쑥
반면 묵독은 음성화 단계가 생략된다. 눈에서 두뇌로 곧장 연결된다.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르고 독서의 효율성이 높다. 눈의 작용과 두뇌의 이해가 긴밀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다독’은 깊이 읽는 것을 포기하고 많이 읽는 방식을 택한 방법이다. ‘정독’은 꼼꼼히 읽는 방식을 말한다. ‘통독’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 읽는 방법이며 ‘발췌독’은 필요부분만 뽑아 읽는 방법이다.
어떻게 책을 읽느냐에 따라 독서가 창의력 향상에 끼치는 영향이 다르다. 2006년 한국문헌정보학회지에 실린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에 미치는 독서교육의 영향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정독이 창의성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음독, 다독, 묵독 순으로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통독과 발췌독은 창의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나타났다.
초등 저학년인 자녀의 독서지도는 흥미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시기는 아이마다 좋아하는 분야나 읽기 능력의 편차가 크다. 아이들의 개인차를 고려해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우선 아이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골라준다. 그리고 차츰 관심 영역을 넓히도록 지도한다. 관심 영역에서 벗어난 책을 권하려면 쉽고 재미있는 책을 고른다. 곁에서 부모가 직접 책을 읽어 주는 방법도 좋다. 부모가 먼저 읽어 주고, 흥미를 보이는 부분은 아이 스스로 읽게 한다.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박선자 연구원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독서 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라며 “책을 끝까지 읽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녀가 책읽기를 지루해하거나 힘들어할 때 부모가 함께 읽어주면 책을 끝까지 읽는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고학년, 독서의 질 높이기 위해 독후활동 반드시
읽고 난 후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은 독서활동의 중심. 독서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책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토론하는 것도 좋다.
○ 필자 되기, 고쳐 쓰기 등 구체적인 독후활동
책을 읽고 일상적인 감상문을 적게 하기보다는 구체적인 방식으로 독후활동을 지도하는 것이 좋다.
‘쓰기 중심 독서 프로그램 모형’은 △필자의 입장되기 △이어 쓰기 △고쳐 쓰기 등 쓰기와 독서를 연관시킨 독서 지도법이다.
‘필자의 입장 되기’는 자신이 필자 입장이 돼 책을 소개하거나 설명하는 글을 적는 과정. 어떤 의도로 글을 작성했는지, 책 속 인물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면서 글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이어 쓰기’는 책을 중간까지 읽도록 한 후, 다음 과정에 대해 상상하는 시간을 주는 방식이다. 상상한 후엔 직접 글을 써보도록 한다. 아이는 읽었던 부분을 돌아보고 이후 장면을 연결시켜 새롭게 생각한다. 박 연구원은 “책의 결론을 왜 이렇게 냈는지 아이의 의도를 충분히 들어보면 창의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쳐 쓰기’ 과정도 중요하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게 한 후 자신의 생각과 달랐거나 수정하고 싶은 부분을 찾아 고치도록 하는 방법이다. 아이가 수정할 부분을 찾지 못한다면 특정 부분을 정해 주고 ‘너라면 여기서 어떻게 했을까’ ‘주인공이 어떻게 행동하면 더 재미있을까’ 등을 생각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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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아름 기자 er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