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이 2차 협상 기약
프리에이전트(FA) 우선 협상 3일째인 5일 박한이(30)와 김태균(27)이 처음으로 원소속구단과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첫 만남이어서 구체적인 계약기간이나 금액에 대한 의견은 오가지 않은 채 탐색전으로 끝났다.
박한이는 이날 오후 경산볼파크 삼성 구단 사무실에서 운영팀 박덕주 과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과장은 “2001년 데뷔 후 꾸준한 활약을 해준 데 대해 구단에서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자 박한이 역시 “삼성에서 선수활동을 해 만족스러웠다”면서 “원만하게 계약해 앞으로도 계속 삼성에서 뛰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는 뜻을 나타냈다.
일단 양측은 서로를 원하고 있다는 뜻을 확인한 채 첫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6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박 과장이 “두번째 만남에서는 구체적인 안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구단에서도 충분히 검토해 다음에 만날 때 구단 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따라서 6일 만남에서 박한이가 어떤 요구를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6일에는 FA들이 대거 협상을 하게 된다. KIA는 김상훈 장성호, 한화는 또다른 FA 이범호와 첫 협상을 진행한다. 한화는 강동우, SK는 박재홍과 두 번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박한이까지 총 8명의 FA 중 6명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