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SK서 2년간 KS 무대 “내년시즌 LG서 꼭 밟는다”
LG 이진영. [스포츠동아 DB]
참 길었던 가을이 끝났다. LG 이진영(29·사진)이 다시 스파이크 끈을 조여 맸다.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후 새 팀에서 맞이한 첫 시즌. 하지만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친정팀 SK에서 2년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이진영에게는 낯설기만 했던 휴식.
이진영은 “올해는 유난히 가을이 길게 느껴진 것 같다. 한국시리즈는 시간이 날 때만 잠깐씩 봤다”면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틈틈이 운동을 했지만 ‘우리 팀도 가을잔치에 나갔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금 무거웠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타율 3할에 홈런 14개, 69타점으로 제 몫을 해낸 이진영이다. 허벅지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2군에서 쉬는 대신 대타나 대수비로라도 출전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했다. 그래서 결과가 더 아쉬웠는지 모른다.
이진영은 “나 혼자 잘 한다고 팀이 잘 되는 건 아니지만, 선수들이 다들 의욕에 넘치는 만큼 충분히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다음 시즌에는 더 최선을 다해서 꼭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고 싶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