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 폐지 논란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다음 달 10일까지 외고 개선안을 포함한 ‘고등학교 체제개편 추진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당초 12월 말경 외고 개선안을 발표하려 했으나 청와대와 당 일각에서 신속한 대응을 주문함에 따라 일정을 서둘러 진행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2일 “외고 제도 개선은 고교 다양화의 큰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전반적인 고교 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목고는 물론 일반고와 전문계고 등 모든 고교에 대한 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제 개편안은 과도한 사교육 수요를 유발하는 고교 입시 제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형사립고, 자립형사립고, 개방형자율고 등 복잡하게 분류된 고교 유형을 단순화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교과부는 고교의 다양성과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원칙에 따라 외고를 폐지하는 극단적인 대책보다는 전방위적인 개선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