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여명 1박2일 가족캠프<br>놀이기구 타며 추억 만들기<br>
다문화가족 1박 2일 캠프 참가자들이 24일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 제공 아산사회복지재단
이 행사는 서울 동대문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아산사회복지재단이 후원한 다문화가족 1박 2일 캠프. 숙식 및 교통, 프로그램에 드는 3000만 원의 예산을 아산사회복지재단이 부담했다. 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경 경희대에 모인 뒤 관광버스를 타고 남이섬에 도착했다. 교통량이 많아 길이 막히고 배를 타기 위해 오래 기다려야 했지만 즐거운 나들이에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 더욱이 남이섬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족들은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등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남이섬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숙소인 엘리시안 강촌. 이곳에서는 전문 강사의 사회로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이어졌다. 가장 인기를 끈 순서는 ‘신문지와 전단으로 멋진 모델 만들기’. 조별로 모델 한 명씩을 정한 뒤 종이를 접거나 찢어 만든 모자와 옷, 꽃다발 등으로 치장했다. 이어 모델들은 무대에 올라 멋진 워킹 실력을 뽐내며 가족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부모와 함께 참가한 홍재민 군(8)은 “남이섬 기차 타기와 모델 만들기가 정말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아산사회복지재단, 자원봉사자 등 25명이 참여해 진행을 도왔다. 자원봉사자 박귀훈 씨(50)는 “몸은 힘들지만 큰 보람을 느꼈다”며 “무엇보다 민간외교관이라는 자세로 이들과 소통하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25일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 견학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서울로 향했다.
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