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2연패 뒤 첫 승SK도 ‘3연승 LG’ 울려
KCC 하승진(221cm·오른쪽)이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199cm)의 골밑슛을 블로킹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그런 허 감독이 22일 울산에서는 역시 상명초교와 용산중 2년 선배로 아마추어 기아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모비스와 맞붙었다. 모비스 역시 강호로 손꼽히다 2연패에 빠진 뒤 어렵게 첫 승을 거둔 상황. 평소 허 감독과 자주 통화를 하는 유 감독은 경기 전 “우리도 어려운데 허재가 독을 품고 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 감독의 예상대로 KCC는 앞서 치른 2경기와 달리 끈끈한 수비와 집중력을 보이며 모비스에 87-81로 역전승해 2연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21득점), 추승균(17득점), 전태풍(16득점)을 비롯해 5명이 10점 이상을 넣었다. 모비스는 지난 시즌 삼성에서 뛰던 애런 헤인즈가 이날 처음 출전해 27점을 넣었으나 경기 막판 무리한 공격으로 실책을 쏟아낸 게 패인이었다. KCC는 2점 차로 쫓긴 종료 46.2초 전 추승균이 공격제한 시간에 몰려 던진 뱅크슛이 들어간 뒤 전태풍의 자유투가 이어지며 6점 차로 달아나 승리를 지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