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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경쟁력 美-유럽의 78%수준”

입력 | 2009-10-20 03:00:00


건설사 - 전문가 설문

국내 건설 산업의 경쟁력이 미국 유럽의 78% 수준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300개 건설사와 건설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건설산업의 경쟁력 실태와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건설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은 5점 만점에 3.5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유럽은 각각 4.5점, 일본은 4.1점을 받아 우리보다 앞섰다. 중국은 2.4점, 인도 베트남은 2.1점이었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시공능력에서 4.1점을 받아 미국 유럽(각 4.6점), 일본(4.3점)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건설사업관리(CM) 역량은 3.4점, 설계능력은 3.6점에 그쳐 미국(4.7점) 유럽(4.6점), 일본(4.3점)의 경쟁업체보다 크게 떨어졌다.

국내 건설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경쟁국보다 낮았다. 글로벌 225대 건설업체가 올린 해외 매출액 가운데 한국 건설업체들의 점유율은 2.9%로, 미국(13.1%)의 20% 수준에 불과했고, 터키(3.6%)나 호주(3.1%)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국내 건설관련 법 제도에 규제가 많아 업체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등 주택관련 규제개혁(39.5%), 입찰제도 개선(30.2%), 면허제도 정비(15.3%)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