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바람에 고전…내년 좋은 기록 약속”
엘리트 남자 박주영
국내 엘리트 남자부 우승자 박주영(29·한국전력·사진)의 이번 대회 기록은 2시간18분57초. 거센 바람 때문에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14분7초)보다 4분 이상 늦은 것을 아쉬워했다.
박주영은 전남 신안군 도초서초교 6학년 때 육상에 입문했다. 목포 덕인중과 목포기계공고, 한국체대를 거치면서 마라토너로 성장했다. 2003년 가을에 최고기록을 세운 뒤 주춤했지만 국군체육부대 제대 후 2007년 한국전력에 입단한 뒤 재도약하고 있다.
최경렬 감독은 “박주영은 2시간10분대 이내로 뛸 자질을 갖췄다. 내년 3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고관절 부상 딛고 풀코스 첫 도전서 쾌거
엘리트 여자 김영진
김영진은 이날 여자부에서 유일하게 완주했다. 20일 개막하는 전국체전을 준비하느라 4명만 참가했고 이들 중 3명은 중간에 모두 기권했다. 김영진은 “첫 풀코스 도전이라 2시간 40분대 초반을 목표로 했는데 바람에 밀려 더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강국 감독은 “첫 풀코스 완주 치고는 좋은 기록이다. 지구력을 보강하면 내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2시간 30분대 기록은 충분히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