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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구 의료단지 조성에 광주도 적극 참여”

입력 | 2009-08-13 06:34:00


협력 강화로 시너지 유도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것을 광주시를 대표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박광태 광주시장)

“단지 조성 사업에 광주지역 의료기관도 적극 참여해 두 도시가 함께 발전하면 좋겠습니다.”(김범일 대구시장)

11일 오전 이들 광역자치단체장은 전화로 이런 얘기를 나눴다. 박 시장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대구 유치가 확정된 10일 오후 두 차례나 김 시장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때마침 기자회견 중이어서 통화하지 못했다. 김 시장은 뒤늦게 이를 알고 다음 날 박 시장에게 전화를 걸고 서로 덕담을 나눈 것. 그는 박 시장에게 “1+1은 산술적으로 단순히 ‘2’가 아니라 ‘10’이나 ‘20’이 될 수도 있으니 두 도시의 공동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로 대구시와 광주시의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대구시는 전남대병원 등 광주지역 의료기관들이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의료분야 외에도 다양한 부문에 걸쳐 광주시와 대구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두 도시의 의료연구기관 간 교류 협력,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시장은 이날 전화를 통해 두 도시 간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최근 영호남 철도 건설 공동 촉구, 내륙첨단과학벨트 구축 등을 위해 보조를 맞춰 눈길을 끌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정서의 벽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교류협력 사업을 광주시와 추진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