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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PO포커스] 올랜도 ‘먼저 웃었다’…클리블랜드 107-106 신승

입력 | 2009-05-21 15:52:00


21일(한국시간) 동부 콘퍼런스 결승전이 벌어지기 전 전문가들은 홈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낙승을 예상했다. 이유는 상대 올랜도 매직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7차전 접전을 벌여 체력소모가 컸던 반면 4경기 만에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클리블랜드는 충분히 쉬고 9일 만에 게임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퀴큰론 아레나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올랜도 매직은 한때 16점 차까지 리드당했으나 3점슛(9개 성공)으로 맞서 107-106으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올랜도는 올 정규시즌 팀간 전적에서는 클리블랜드에 2승1패로 앞선 바 있다.

명승부였다. 경기 종료 25초를 남겨두고 ‘킹’ 르브론 제임스가 레이업슛과 파울로 얻은 추가자유투를 성공시켜 106-104로 클리블랜드가 리드를 잡았다. 더구나 올랜도는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가 제임스를 마크하면서 파울을 범해 6반칙으로 퇴장당했고 그 여파로 골밑이 불안했다. 돌파는 어려웠다.

2점 차로 뒤진 채 공격권을 잡은 올랜도는 라샤드 루이스가 3점슛 라인에서 슛을 날렸다. 보통 원정팀은 동점을 만들어 연장승부를 벌이더라도 승산이 없어 3점슛으로 역전을 노린다. 루이스의 슛은 깨끗하게 그물을 갈랐고, 2만562명이 가득 메운 퀴큰론 아레나의 홈팬들은 찬물을 끼얹어 맞은 듯 조용했다. 루이스의 슛이 결승골이 돼버렸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올 플레이오프 9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봤고, 8경기 연속 두자릿수 점수차 승리도 막을 내렸다. 플레이오프 동안 탄탄한 수비로 상대를 평균 78점대로 묶었던 클리블랜드는 55.1%에 이르는 올랜도의 고감도 외곽슛에 두 손을 들고 말았다.

제임스는 플레이오프 최다 49득점-8어시스트-6리바운드-3블록슛으로 맹활약했지만 후반부터 터진 올랜도의 슛에 빛이 바랬다. 제임스는 경기가 끝난 뒤 발을 절면서 라커룸으로 향해 클리블랜드 팬을 불안하게 했다.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하워드는 30득점-13리바운드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30점 가운데 24점을 페인트존에서 집중시켜 클리블랜드의 프런트라인을 무력하게 만들었다.

LA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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