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건에 2-1 극적 역전승
한경기만 비기면 자력 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위건 애슬레틱과의 방문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연패를 눈앞에 뒀다.
2005년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올라온 위건을 상대로 8연승 중인 맨유는 14일 경기를 앞두고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위건은 초반부터 맨유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28분 선제골을 뽑았다. 이후 경기의 흐름을 바꾼 맨유는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테베스가 후반 12분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점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이날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친 캐릭의 발에서 끝이 났다. 캐릭이 후반 41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 박지성은 경기가 끝날 무렵인 후반 43분 교체 투입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챙긴 맨유는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비겨도 2위 리버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맨유는 16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