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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2억 조원희 “지성형과 꼭 붙고싶다”

입력 | 2009-02-26 08:04:00


“(박)지성 형을 꼭 한 번 막아보고 싶다.”

한국인으로는 6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게 된 조원희(26)가 1호 프리미어리거이자 대표팀 선배인 박지성(28·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원희는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25일 귀국해 “아직 실감이 잘 안 난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힌 뒤 “위건 선수들과 훈련, 연습경기를 뛰어보니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호날두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만남도 기대되지만 일단은 (박)지성 형을 막아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맨유와 위건은 4월 19일(한국시간) 위건 홈에서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번에 박지성은 차가 없는 조원희를 위해 직접 기사(?)를 자청해 훈련장에 데려다주고 식사 자리에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 등 여러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조원희는 “(박) 지성 형에게 너무 고맙다. 형 집과 가까운 곳에 머물 것 같은데 앞으로 매일 찾아 가게 될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 간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에 얼굴은 피곤해 보였지만 입단을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서인지 태도는 무척 여유 있었다. 조원희의 계약기간은 2년 6개월이며 연봉은 승리수당과 출전수당, 주택 등 각종옵션을 포함해 최대 100만 파운드(22억원)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와의 리그 데뷔전이 무산된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피해서 다행”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조원희는 26일 주한영국대사관에 취업 비자를 신청하고 나서 국내에 머물며 휴식과 운동을 병행한 뒤 다음 달 7일 위건으로 돌아가 9일 입단식을 치를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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