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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기념 시계 ‘메이드 인 코리아’

입력 | 2009-01-21 02:54:00



한국中企서 주문제작, 백악관 10년째 단골
버락 오바마 미국 제44대 대통령의 사인 등이 들어간 기념 손목시계(사진)가 한국에서 제작됐다.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의 케이엘피코리아(대표 김관택)는 자사가 제조해 최근 미국에 납품한 시계를 20일 공개했다. 오바마 이름과 사인, 대통령 휘장이 그려진 이 시계는 10여 차례 수정과 검토를 거친 뒤 지난해 12월 미국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 제작됐다.
악어무늬 소가죽 밴드와 시계의 금속 틀은 한국산, 시계를 작동하는 핵심부품은 일제다.
한국의 작은 회사가 미국의 대통령 기념시계를 납품하게 된 것은 미 행정부와의 10년에 걸친 신뢰관계가 바탕이 됐다. 1999년 미국대사관으로부터 빌 클린턴 대통령의 사인이 담긴 시계를 제작해 달라는 의뢰를 받은 것이 첫 거래. 그 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과 미국 정치인들로부터 기념시계를 주문받았다.
오바마 시계의 납품단가와 수량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밝힐 수 없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