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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 직접 해명 “감기몸살이 왜 불화설로 번졌죠?”

입력 | 2008-12-19 08:56:00


‘골리앗’ 하승진(221cm)이 가세하면서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전주 KCC가 최근 5연패 부진에 빠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주전 가드 임재현의 부상 결장으로 공백이 생긴 가운데 허재 감독과 팀 주축선수인 서장훈의 불화설까지 불거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감지될 정도다. 서장훈은 18일 팀 훈련과 선수단 인천 이동에도 함께하지 않았다.

○서장훈, “불화설은 말도 안 되는 소리.”

이날 줄곧 연결이 되지 않다 오후 늦게 전화를 걸어 온 서장훈은 “낮에 휴대폰을 진동으로 해 놓고 자느라고 전화가 늦었다”고 첫 마디를 꺼낸 뒤 불화설에 대해 “팀이 안 좋고 연패에 빠져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일 뿐이다. 허재 감독님과 껄끄럽고 그럴만한 것이 없다. 불화 같은 그런 것도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다만 (하)승진이가 들어오고 내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해 주위에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볼 뿐이다. 전혀 아니다”고 재차 허 감독과의 불화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몸도 완전치 않고, 나도 사람인지라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전체적으로 몸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며 18일 훈련 불참 사유를 밝힌 그는 19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도 참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아무래도 이번주는 어려울 것 같다. 다음주부터 완전한 상태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훈련 불참 등 ‘일련의 휴식’이 자신의 독단적인 행동이 아닌, 당연히 허 감독의 허락을 받은 행동임도 덧붙였다.

○KCC, 서장훈 트레이드는 없다.

평소 자기 관리에 철저하기로 정평이 난 서장훈의 17일 안양 KT&G전 결장 이유가 ‘감기몸살’로 나타나면서 허 감독과의 ‘불화설’이 등장한 게 사실.

특히 허 감독이 14일 울산 모비스전에서 서장훈을 5분도 채 기용하지 않고, 서장훈이 평소 출장 시간이 줄어들어 마음고생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허 감독과 서장훈의 불화설은 힘을 얻었다.

이에 대해 KCC는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고, 언론에서 불화설 등이 나오면서 일이 더 커진 느낌”이라면서 “사실 허 감독과 서장훈의 관계는 그렇게 껄끄러울 게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화설이 나돌면서 KCC가 서장훈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지 않겠느냐는 추측에 대해 KCC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얼마 전 인천 전자랜드와의 트레이드설이 유포될 때도 KCC는 “앞으로도 서장훈을 트레이드 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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