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6자회담 수석대표
8일 중국 영빈관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에서 한국 측은 검증의정서 채택과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 및 불능화 문제가 포괄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6자회담 첫날 일정을 끝낸 뒤 가진 브리핑에서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입각해 검증의정서 채택과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 문제가 포괄적으로 합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참가국들에 밝혔다”고 말했다.
북핵 검증의정서 채택과 대북 경제, 에너지 지원 문제의 연계 방침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지만 북한의 반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9일 속개될 6자 수석대표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은 9일 검증 초안을 작성해 참가국들에 회람하도록 할 예정이다.
남북 양자회동에서 한국 측은 북한의 불능화 조치에 포함된 ‘미사용 연료봉’의 구입 의사를 간접 타진했다.
베이징=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