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들의 ‘재활 천사’ 독일 파이퍼 박사 방한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려면 총체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고종수와 서정원 김남일(빗셀 고베) 송종국(수원 삼성) 등 한국 최고의 축구선수와 심정수(삼성) 이병규(주니치) 박경완 이호준(이상 SK) 등 대한민국 간판 야구선수의 발과 무릎을 치료한 독일의 토마스 파이퍼(54·레브사커메드 원장·사진) 박사가 한국을 찾았다.
5일 건국대에서 열리는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KATA)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 당시 한국 최고의 족부전문의 이경태 서울 을지병원 박사와 김현철(김n송 유나이티드 병원장) 한국축구대표팀 주치의를 만나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
파이퍼 박사는 차범근 수원 감독이 뛰었던 바이엘 레버쿠젠의 주치의로 활약했고 미하엘 발락(첼시) 등 세계적인 축구선수들도 치료한 족부전문의. 대표팀에 재발탁된 곽태휘(전남 드래곤즈)도 올해 파이퍼 박사에게 발목 치료를 받았다. 10년 전 수원의 창단 단장인 윤성규 씨와의 인연으로 한국 선수들을 치료하기 시작해 수많은 한국 선수의 ‘구세주’ 역할을 했다.
파이퍼 박사는 “선수들의 피로도와 신발, 잔디 상태, 날씨 등 여러 요소 때문에 부상하는데 총체적인 관리를 해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상했을 경우엔 “선수와 의사, 트레이너가 삼위일체가 돼야 빨리 완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선수의 경우 전반, 후반 끝나기 5분 전에 부상을 가장 많이 당하는데 ‘마지막 5분’이라고 지도자들이 독촉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