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석 金-심재용 銅 추가
탁구서도 銀 2-銅 2개 나와
이지석(34)이 베이징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에서 한국의 첫 2관왕이 됐다.
이지석은 11일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에서 합계 704.3(본선 600+결선 104.3)점을 쏴 703.5(598+105.5)점에 그친 라파엘 볼츠(프랑스)를 누르고 우승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토마스 요한손(스웨덴)이 세운 패럴림픽 기록과 타이.
본선에서 600점 만점을 기록해 볼츠에게 2점 앞섰던 이지석은 10발 모두 10점대 과녁을 맞히면서 내내 선두를 지켰다. 이지석은 9일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에서 볼츠를 0.2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사격은 심재용(44)의 동메달을 더해 이날까지 금 3, 은 2, 동메달 2개로 이번 대회 최고 효자 종목 자리를 지켰다. 육상에서는 남자 400m에 출전한 홍석만(33·제주장애인체육회)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탁구에서는 은 2, 동메달 2개가 나왔다.
남자 단식(장애 1등급)에 출전한 조재관(31)은 결승에서 안드레아스 베베라(오스트리아)를 맞아 잘 싸웠지만 0-3으로 졌다. 같은 종목의 이해곤(55)은 3, 4위 결정전에서 프랑스 선수를 눌렀다. 장애 4∼5등급의 정은창(39)은 결승에서 프랑스 크리스토프 뒤랑에게 져 은메달을 얻었고 김경묵(44)은 장애 2등급에서 3위를 차지했다.
남자 역도의 정금종(43·서울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56kg급 결승에서 동메달을 땄다. 그는 이 메달로 패럴림픽 7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여자 수영의 에린 포포비치(미국)는 김지은(25)이 출전한 400m 자유형에서 우승해 4관왕에 올랐다. 김지은은 자신의 최고 기록을 15초나 앞당겼지만 8명 중 7위에 그쳤다.
한국은 금 5, 은 5, 동메달 8개로 종합 13위에 올라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