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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9월 6일]쪽빛 하늘은 언제쯤

입력 | 2008-09-06 02:58:00


배추 속처럼 꽉 찬 가을 산. 감 밤 아그배가 익고, 도토리 머루 다래 개암 으름이 여문다. 물봉선 도라지 쑥부쟁이 며느리밥풀 꽃 상큼하고,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서어나무 한 잎 두 잎 옷을 벗는다. 싸리꽃 속에 코 박고 있는 꿀벌들. 도토리 줍느라 동동대는 다람쥐. 빈 암자의 한가로운 풍경소리. 등산객들, 어느새 가을 산 닮아 눈이 그윽해진다.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