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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깬 일본 두번 못 깨랴, 김광현 출격 “내일 4강서도 일낸다”

입력 | 2008-08-21 07:52:00


“숙적 일본을 넘고 아시아 최초 올림픽 금메달로 간다!”

‘7전 전승 퍼펙트 예선 1위’를 차지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일본을 만났다.

일본은 20일 우커송 메인필드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미국과의 예선 풀리그 7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치기’ 끝에 2-4로 패해 4위가 됐고 한국의 4강전 상대로 결정됐다. 미국에 져 아마추어 최강 쿠바를 피하고 한국을 선택하려는 듯 최선을 다하지 않고 일견 어설픈 플레이를 펼친 일본이라 한국은 실력으로 다시 한번 응징할 필요가 있다.한국은 16일 일본과의 예선에서 5-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에 앞서 한국 대표팀은 네덜란드와의 7차전에서 10-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마침내 7전 전승 1위 신화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장원삼이 8이닝 4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올리는 사이 타선에서는 이대호의 1회 선제 2점홈런, 5회 이택근의 솔로홈런, 이용규의 4타수4안타 등 장단 16안타가 활화산처럼 폭발했다. 유난히 진땀승부가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처음 콜드게임승의 여유로운 기분을 만끽했다.

한국과 일본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 2탄은 22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펼쳐진다. 한국 김경문 감독은 일본전 선발로 이미 예선서 ‘괴력’을 보여준 김광현을 다시 내세울 예정이다. 일본 선발은 미국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에이스 다르빗슈 유나 예선 한국전서 나왔던 와다 쓰요시, 또는 스기우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야구가 7연승으로 예선을 마친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야구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도입된 92년 이후 7전전승으로 예선 1위를 차지한 것은 쿠바(92, 96년)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96년 쿠바에 이어 12년 만에 퍼펙트 예선 1위의 신화를 만든 셈이다.

7전 전승 예선 1위는 일본도 경험하지 못한 아시아 최초. 일본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6승1패를 거두며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예선 1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성적이다.

거침없는 질주로 예선을 통과한 한국은 이제 목표를 아시아 최초 야구 금메달로 정조준하고 있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일본은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최고성적. 92년과 04년 동메달을 따냈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3·4위 결정전에서 한국에 3-4로 무릎을 꿇으며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연전연승의 대표팀 선수들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정도다. “동메달이 아닌 금메달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하고 있다.

베이징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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