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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다문화 가정 위한 다국어 그림책 나와

입력 | 2008-07-05 03:03:00


3개 언어 ‘넉 점 반’ 외국인 지원센터서 무료 배포

다국적 가정의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 나왔다.

창비에서 2004년 출간된 ‘넉 점 반’이 중국어와 태국어, 그리고 베트남어판 등 3개 언어의 그림책으로 만들어진 것. 다국어판에는 한국어와 영어가 공통적으로 쓰여 있다.

‘넉 점 반’은 동요시인 윤석중이 1940년에 쓴 시에 삽화를 곁들인 시 그림책. 엄마 심부름으로 가게 할아버지에게 시간을 물으러 간 꼬마의 이야기를 담았다. 할아버지로부터 ‘넉 점 반(4시 반)’이라는 대답을 듣고 ‘넉 점 반, 넉 점 반’을 외며 돌아오던 꼬마는 닭, 개미, 잠자리, 분꽃에 한눈을 팔다가 해가 꼴딱 진 후에야 집에 도착해 엄마에게 말한다. “엄마, 시방 넉 점 반이래.”

천진난만한 꼬마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묘사한 삽화도 눈길을 끈다.

이번 다국어판 출간은 유니세프가 추진하는 ‘지구촌 그림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자녀와 국제결혼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국민은행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곧 캄보디아어판도 선보일 예정이다. 언어별로 3000부씩 제작됐으며 외국인지원센터를 통해 무료 배포된다. 02-735-2298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