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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자연학습 공간으로 자리 잡은 울산들꽃학습원이 아파트 단지에 편입돼 개원 7년 만에 존폐 기로에 놓였다.
대한주택공사는 최근 울산 중구 다운동과 울주군 범서읍 일대 186만3000m²에 국민임대아파트 등 총 1만187가구의 아파트를 짓기로 하고 이 터에 포함된 울산들꽃학습원의 이전을 요구하는 공문을 울산시와 시교육청에 보냈다.
울산들꽃학습원은 2001년 5월 폐교인 범서초등학교 서사분교를 개조해 만든 자연생태학습장. 2만6000여 m²의 터에 초중고교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과 울산 주변에 자생하는 식물 800여 종이 심어져 있다.
시교육청은 “매년 20여만 명의 학생과 시민이 방문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아온 들꽃학습원이 7년이 지나면서 겨우 자리를 잡았다”며 “들꽃학습원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
이에 주택공사 관계자는 “들꽃학습원의 높이가 인근 지역보다 높아 이전하지 않으면 아파트 단지가 기형적으로 개발된다”며 이전을 해야 한다는 쪽이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