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청원 대표 내주 소환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18대 국회의원 총선거 기간에 친박연대의 홍보광고를 대행한 광고기획사인 E사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무실을 24일 압수수색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의 부인 이모 씨가 이 회사의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 또 검찰은 이날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여) 당선자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서 대표를 이번 주를 넘기고 다음 주에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친박연대가 양 당선자 측에서 빌린 15억5000만 원을 당 광고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 만큼 압수물 분석을 통해 광고대행 계약 내용과 광고비 사용 명세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양 당선자를 친박연대 측에 소개해 준 자유선진당의 이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검찰에서 “양 당선자의 어머니인 김순애 씨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자리를 알아봐 달라고 찾아왔지만 이미 공천이 끝나 친박연대 측 지인에게 김 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