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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막고’ 대수 ‘치고’ 두산 지각 개막전 웃었다

입력 | 2008-03-31 10:08:00


두산이 비로 하루 연기된 ‘지각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우리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선발 개리 레스의 호투와 이대수의 결승 2점포를 앞세워 4-1로 이겼다.

4시즌 만에 한국 프로야구에 복귀한 레스는 5.1이닝 동안 8안타를 맞는 등 매 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다양한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앞세워 우리 타선을 무실점으로 요리했다. 3년 5개월만의 승리. 2004년부터 이어진 한국 프로야구 연승 행진은 ‘7’로 늘렸다.

이대수는 올 시즌 첫 타석부터 결승 2점포를 쏘아올렸다. 2회 2사 1루 기회에서 우리 선발 장원삼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 끝을 넘겼다. 비거리 115m. 반면 우리는 안타수에서 11-5로 앞서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장원삼은 5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돼 두산전 4연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이대호의 시즌 1호 그랜드 슬램, 카림 가르시아의 역전 3점포, 마해영의 쐐기 솔로포가 차례로 터지면서 짜릿한 9-8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16안타로 11득점을 올린 롯데는 이날도 장단 13안타 화력쇼를 선보였다.

문학에서는 LG가 봉중근의 7.2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앞세워 SK에 3-1 설욕전을 펼쳤다. 삼성은 대구 KIA전에서 3-0으로 2연승했다. 오승환은 9회를 퍼펙트로 막고 이틀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정운찬 총장 야구해설자 데뷔

“오늘은 두산팬이 아니라 해설자입니다.” 야구광으로 유명한 정운찬(60) 전 서울대 총장(오른쪽)이 30일 두산과 우리의 잠실 개막전을 맞아 TBS 교통방송 라디오 일일 해설자로 나섰다.

이병훈 해설위원과 함께 마이크를 잡은 정 전 총장은 전문가를 능가하는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3시간 여에 걸친 중계를 이끌었다. 정 전 총장은 방송 후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첫 방송 치고 호흡이 잘 맞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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