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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금연-절주-운동만 제대로 해도 다시 ‘거뜬’

입력 | 2008-02-27 03:00:00


《건강한 성 생활을 막는 장애요소는 뭘까?

한국성과학연구소와 성 클리닉 전문의들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과 사정 장애 (조루, 지루), 여성의 경우 성욕장애와 오르가즘 장애다.

혼자서 고민하던 성기능 장애.

제대로 알아야 극복이 가능하다.

각 증세와 원인, 해결 방법을 알아본다.》

■SEX 남성·성기능 장애

생활습관 개선 가장 중요… 콩 마늘 섭취도 효과

○고개 숙인 남자들(발기부전)

한국성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40대 중반 남성의 절반이 ‘발기부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란 스펀지 같은 음경해면체에 혈액이 들어오면서 성기가 딱딱해지고 커지는 것을 말한다. ‘발기부전’이란 성교에 이를 수 있을 정도의 발기 상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발기 상태가 지속되지 않는 현상이다.

발기부전은 심인성(心因性·심리적 원인)과 기질성(器質性·신체적 이상이 원인)으로 나뉜다. 20, 30대 초반의 발기부전은 심인성이 많다. 40대부터는 기질성 발기부전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 등은 혈관 관련 질환, 전립선 이상, 갱년기 남성호르몬 저하로 성욕도 떨어지고 발기가 어렵게 된다.

전문가들은 우선 생활습관부터 바꾸라고 권한다. 금연, 절주와 적당한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 1∼2시간씩 산책을 하거나 일주일에 최소한 10∼15km 이상 걷는 것이 좋다. 오래 앉아 있으면 회음부가 눌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 1시간에 10분 이상은 자리에서 일어나 골반, 회음부의 근육 긴장을 풀어야 한다.

수동적 기관인 성기 자체의 물리적 운동보다는 성기능을 돕는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정력 강화에 좋다. 평소 팔뚝과 가슴 근육 강화를 위해 팔굽혀펴기, 웨이트 트레이닝을 반복한다. 쪼그려 앉기, 무릎 굽히기와 같은 허벅지 운동을 통해 성행위 때 사용되는 근육의 힘을 강화시켜 준다.

콩, 씨, 마늘을 많이 먹는 것도 좋다. 콩에는 혈액순환을 강화하고 동맥강화를 예방하는 산화질소의 생성을 돕는 물질이 많다. 콜레스테롤을 녹여 혈관과 피를 맑게 해준다. 마늘은 보양 효과가 뛰어난 영양 식품으로서 남성의 성기능을 북돋아주는 효능이 크다.

생활습관을 바꿔도 안 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발기유발제 주사법, 진공흡입 치료법, 음경보형술 등 의료적 치료법을 강구한다. 주사법은 발기유발제를 음경해면체 내에 주사해 발기를 유발하는 것이다. 5분 내외에서 발기가 시작되고 30∼40분 지속된다. 진공흡입 치료법은 음경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음경 내 혈액이 유입되게 함으로써 발기되는 방법이다. 부작용이 없지만 사용이 불편하고 연습이 필요하다.

모든 방법이 실패하면 음경보형물 삽입을 고려한다. 인공관절을 삽입하듯 음경에 인공으로 만든 보형물을 삽입하여 원할 때 발기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다.

○너무 빠르다 느리다(조루와 지루)

남성들이라면 한 번쯤 ‘내가 조루가 아닐까’하고 걱정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조루는 사정 장애의 일종으로 너무 빨리 사정하는 것을 말한다.

조루는 신경계통 장애, 귀두 부위의 과민성, 내분비선 장애에서 기인하지만 심리 문제인 경우가 많다. 성 경험이 없어 사정이 빠르거나 ‘나는 변강쇠’라는 등 주변의 과장된 이야기로 자신을 조루라고 착각하는 경우다. 실제 조루인 경우는 성인 남성 중 10%에 불과하다. 절대 기준은 없지만 성기를 질에 삽입한 후 2∼3분 안에 사정하거나 왕복 운동 15회 이내 사정하는 경우 조루일 가능성이 크다. 5분 정도만 왕복운동이 가능해도 조루가 아니다.

따라서 조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성관계에 대한 불안감, 잘못된 성생활 습관 등을 바로잡고 심리적 안정과 여유가 필요하다. 행동요법으로는 삽입운동의 운동과 멈춤으로 페이스를 조절하는 ‘스톱-스타트’ 방법과 사정을 못하게 성기를 쥐어 잡는 ‘스퀴즈’ 방법이 있다. 이 밖에 국소마취법, 투약요법 등이 사용된다. 투약요법은 사정이 자율신경계의 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점을 이용한다. 약제를 투입해 사정 조절능력을 강화시킨다. 60%의 환자가 사정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귀두 부위 과민성인 경우 성기의 자극을 대뇌에 전달하는 음경 배부신경 일부를 차단하는 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다.

지루는 1시간 이상 삽입성교를 해도 사정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전체 남성의 5% 정도가 지루다. 오히려 좋은 거 아니냐는 생각에 병원을 찾지 않지만 사정이 안 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도 통증을 겪게 된다.

지루도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특히 상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정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참다보면 정신적으로 성적 흥분을 못 느끼게 돼 지루가 될 수 있다. 심리 치료로 성적 흥분을 무의식적으로 누르고 있는 부분을 개방하고 느낌이 올 때 사정하는 연습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도움말=이윤수 비뇨기과 전문의 (한국성과학연구소장), 최형기 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이성원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안태영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SEX 여성·성기능 장애

심리적 원인많아… 마음의 안정부터

성기능 돕는 에스트로겐 보충등 병행

한국 여성의 성기능 장애는 성욕 장애, 극치감 장애(오르가즘 장애), 성교통 장애(질경련 등) 등으로 나뉜다. 남성의 경우 발기라는 생리학적 문제만 고치면 해결되지만 여성은 신체적, 감정적, 정신적 요인이 섞여 치료가 쉽지 않다.

성관계를 하기 싫어지는 ‘성욕 장애’는 70%가 심리적 원인이다. 특히 여성은 배우자의 친숙도, 신뢰 등 상대방과의 관계, 남편 사업 실패, 자녀 교육 같은 주변 상황에 성생활이 큰 영향을 받는다.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주변 정황을 해결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아기를 낳으면 유즙분비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성적 욕구가 떨어지거나 출산의 고통이 임신에 대한 공포로 이어져 성기능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배우자의 배려와 관심이 중요하다.

신체적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혈관질환,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종양질환과 안정제, 항우울제, 경구용 피임약 등 약제 복용, 자궁경부염증, 자궁내막증 등 비뇨기질환의 영향으로 성욕이 떨어질 수 있다. 성기능 장애의 원인이 되는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등을 보충하는 치료도 도움이 된다. 에스트로겐은 질 점막조직을 유지하고 질 감각, 질 분비물, 생식기부위의 감각, 골반혈관에 영향을 미쳐 여성 성기능 유지를 돕는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적 욕구를 강화한다.

‘극치감 장애’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 때문인 사례도 많다. 상대에게 이상이 없는데 오르가즘을 못 느낄 때가 심각한 경우다. 기혼 여성의 5% 정도가 극치감 장애를 겪는다. 오르가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인 신체의 성감대를 개발해야 한다. 자위행위 등을 통해 성적 자극에 예민한 부위를 찾아 흥분을 느끼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는 적극적으로 성에 대해 마음을 열어야 가능하다. 상대에게 어느 부위를 이렇게 하면 좋고 저렇게 하면 어떻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음핵 부위를 덮고 있는 피부가 두꺼워 자극에 둔감한 경우도 있다. 포경수술처럼 이 부위를 잘라 음핵을 노출해 성적 흥분이 잘되게 하는 시술도 있다. 또한 출산 후 넓어진 질 입구를 조여 성적 쾌감을 높이는 방법도 가능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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