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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매체예술 그리고 철학/박영욱 지음/232쪽·1만5000원·향연
대중매체가 삶의 영역에 광범하게 침투하고 있는데도 철학은 20세기 중반까지 매체에 무관심했다. 단지 대중매체가 사람들의 사고를 피상적으로 만들고 획일적 여론 형성에 기여할 뿐이라는 시각 정도가 전부였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새로운 매체가 속속 등장하고, 범위도 넓어지면서 매체를 단지 정보 전달 장치가 아니라 복잡한 인식론, 존재론의 개념으로 바라보는 철학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최근 이뤄지고 있는 이런 시도에 대한 이론서다. 디지털 매체와 가상현실의 문제, 매체를 이용한 예술 등에 대한 검토를 담았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